“579마력 전기 SUV 등장…스마트 #5, 테슬라 잡을까?”

스마트 #5, ‘작은 차’ 이미지 깨고 전기 SUV 본격 참전

스마트(Smart)라고 하면 보통 ‘도심형 콤팩트카’를 떠올립니다. 작고 귀여운 차,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이미지 말이죠. 그런데 2025년부터는 그 이미지, 싹 지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스마트가 공개한 ‘스마트 #5’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중형 전기 SUV입니다. 그것도 그냥 전기 SUV가 아니라, 테슬라 모델 Y나 BMW iX3에 맞먹는 크기와 성능을 갖춘 모델이죠.

4.7미터짜리 스마트? 크기부터 다르다

스마트 #5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리(Geely)의 합작 브랜드 ‘스마트’의 최신작입니다. 전장은 무려 4,700mm. 우리에게 익숙한 전기 SUV인 현대 아이오닉 5(4,635mm)보다 큽니다.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해, 실내 공간도 경쟁 모델 대비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외관은 최신 벤츠 디자인 언어가 녹아들어갔고, 전면부 LED 라이트바와 고해상도 조명은 고급 SUV 느낌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특히 20인치 휠과 쿠페형 루프라인 조합은, 이 차가 더 이상 ‘작은 도시차’가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579마력, 0→100km/h 4.3초… 성능도 ‘작지 않다’

스마트 #5는 74.4kWh 또는 94kWh 배터리를 탑재한 트림이 있으며,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은 무려 579마력을 내는 AWD 듀얼모터 방식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3초. 이건 그냥 빠른 게 아니라 ‘전기차 스포츠카급’ 가속 성능이죠.

800V 아키텍처 기반의 초급속 충전도 지원합니다. 최대 400kW DC 충전이 가능해,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이 15분 이내입니다. 장거리 주행 중에도 편의성이 뛰어나고, 전기차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는 충전 시간이에요.

실내는 프리미엄 감성 한가득

실내 구성도 스마트 #5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13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Sennheiser의 20개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까지. 심지어 Dolby Atmos 지원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내에서 음악을 들을 때 몰입감이 남다릅니다.

또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듀얼존 자동에어컨, 무선 충전 등 최신 전기 SUV에서 기대할 만한 편의사양은 대부분 기본 또는 옵션으로 탑재됩니다.

국내 예상 가격? 6천만 원 초반~중후반

스마트 #5는 현재 독일에서 트림에 따라 약 6,800만 원~8,400만 원(€45,900~€56,900)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만약 국내에 들어올 경우 6천만 원대 초반~중후반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가격대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기아 EV6 GT-Line,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등과 직접적으로 겹치는 수준입니다. 보조금 여부에 따라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도 있어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내 경쟁 모델과 비교해보면?

• 아이오닉 5 롱레인지 AWD: 325마력, 0-100km/h 5.1초, 주행거리 458km
• 기아 EV6 GT-Line: 325마력, 주행거리 475km
•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384마력, 0-100km/h 5.0초, 주행거리 511km
• 스마트 #5 퍼포먼스: 579마력, 0-100km/h 4.3초, 주행거리 최대 590km

한마디로, 성능, 충전 속도, 실내 고급감에서 스마트 #5는 확실히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름값은 다소 낮을지 몰라도, 스펙은 이미 프리미엄급 전기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출시 일정은? 국내 도입 가능성도 ↑

스마트 #5는 2025년 유럽 시장 출시 예정이며, 독일에서는 4월 26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스마트 브랜드가 한국 시장 재진입을 추진 중이라는 루머도 있어,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의 새로운 얼굴, 이젠 작다고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스마트 #5, 이건 진짜 ‘작은 차’의 반란이에요.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