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건너뛴 벤틀리 벤테이가 V8, 드리프트 모드까지 달았다”
럭셔리 SUV의 상징인 벤틀리가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는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2026년형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 V8. 이전까지 W12 엔진을 장착해온 벤테이가는, 이제 트윈터보 4.0L V8 엔진으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단순한 다운사이징은 아니다. 오히려 더 강력하고, 더 역동적이며, 드디어 드리프트 모드까지 품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대신 V8을 택한 이 결정은 무엇을 의미할까?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지키려는 걸까? 새로운 벤테이가 스피드는 단순히 숫자만 좋은 SUV가 아닌, 벤틀리가 SUV를 통해 말하고 싶은 ‘드라이빙 럭셔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는 NO, 진짜 파워는 여전히 V8
최근 벤틀리는 컨티넨탈 GT나 플라잉스퍼 같은 모델에 771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미래 전동화를 가속 중이다. 하지만 벤테이가는 다르다. 2026 벤테이가 스피드는 하이브리드를 거부하고, 641마력짜리 V8로 직진했다.





- 엔진: 4.0리터 트윈터보 V8
- 최고출력: 641마력
- 최대토크: 627 lb-ft
- 제로백 (0→100km/h): 3.4초
- 최고속도: 310km/h
이 수치는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이전 W12 모델보다 가볍고 빠르며, 더 높은 연비 효율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강력한 V8 특유의 ‘토크감’은 오프로드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드리프트 모드, SUV가 미끄러지는 즐거움?
이번 스피드 모델의 핵심은 ‘ESC 다이내믹 모드’라고 명명된 드리프트 전용 주행 설정이다. 일반적인 AWD SUV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능이다. 하지만 벤틀리는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기능은 후륜 구동 특성을 강화해, 원할 경우 SUV임에도 코너에서 뒷바퀴를 미끄러뜨릴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 결합돼 차체 제어도 손에 익는다.
드리프트를 위한 SUV? 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벤틀리는 이 터무니없는 도전을 진짜로 현실화했다.
디자인은 익숙하지만 ‘속이 다르다’
겉모습은 익숙할 수도 있다. 22인치 다크 톤 휠, 옵션인 23인치 휠, 블랙 아웃된 트림, 어두운 톤의 LED 헤드램프는 이전 벤테이가 스피드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다. 새로운 프론트 범퍼와 리어 디퓨저, 그리고 더 커진 리어 스포일러는 고성능 SUV임을 암시한다. 실내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 ‘프리시전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 다크 알루미늄 인서트
- 스피드 전용 인테리어 배지
- 플로팅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고급 HUD
단지 빠른 차가 아니라, 그 ‘빠름’을 누릴 만한 분위기까지 완비한 벤틀리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가격은? 아직 미정, 그러나...
공식적인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벤테이가 스피드의 가격이 국내 기준 약 3억 2천만 원부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형도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모델이 하이브리드가 아닌 V8이라는 점, 드리프트 모드까지 탑재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 “정통성”을 강조하는 느낌이다.
전동화 시기 속, 왜 하이브리드가 아닌가?

벤틀리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동화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번 벤테이가 스피드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빠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무게 때문이다.
고출력 하이브리드는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무게를 더한다. SUV에 이 요소들이 추가되면, 빠르더라도 벤틀리답지 않은 주행감이 발생할 수 있다. 벤틀리는 이번 모델에선 순수한 기계적 질감과 직접적인 파워 딜리버리를 선택했다.
결국, ‘럭셔리와 드라이빙의 결합’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충실한 행보다.
결론: 벤틀리가 말하는 ‘파워의 품격’


2026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 V8은 단순한 스펙의 향상이 아니다. 벤틀리는 이번 모델을 통해 SUV에서조차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드리프트를 얹고, 무게를 줄이고, 감성을 올렸다. ‘벤틀리답게 빠르고, 벤틀리답게 고급스러운 SUV’,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기차 시대로 가는 중에도, 벤틀리는 아직 가슴 뛰는 소리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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