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까지 품은 신형 BMW X5, 직접 타보니 여전히 X5다웠을까

BMW를 대표하는 SUV인 X5가 5세대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신형은 단순히 디자인과 실내를 바꾼 정도가 아닙니다. 직렬 6기통 가솔린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iX5까지 하나의 X5 라인업으로 구성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동화와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는 소식만 보면 기존 X5와 전혀 다른 차가 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X5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정말 궁금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덩치에 비해 민첩하게 움직이고, 편안하면서도 운전하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던 그 X5다운 느낌이 신형에도 남아 있느냐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 인근에서 2027 BMW X5 프로토타입 시승이 진행됐습니다. 시승차는 가솔린 X5 40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5 50e xDrive, 순수 전기 iX5 60 xDrive였습니다. 위장막이 씌워진 개발 차량이었지만, 새로운 X5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는지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습니다.
신형 X5는 전기차와 대형 배터리, 새로운 디스플레이,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받아들였지만 기존 X5의 주행 감각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운전 자세를 낮추고 섀시를 정교하게 다듬어, 큰 SUV를 작은 차처럼 다루는 X5 특유의 장점을 더 강조했습니다.
BMW 베스트셀링 SUV가 5세대로 바뀐다

2027 BMW X5는 코드명 G65로 개발된 5세대 모델입니다. BMW는 이번 X5에서 한 가지 파워트레인만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함께 운영하고 향후 수소연료전지 모델까지 추가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전용 모델을 별도의 디자인으로 분리했던 과거 방식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순수 전기 iX5 역시 가솔린 X5와 기본 차체와 디자인을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외관이 익숙한 X5를 고른 뒤 자신의 주행 환경에 따라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상당히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아직 충전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는 가솔린을 선택할 수 있고, 자택 충전이 가능하지만 장거리 이동도 잦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전동화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처음으로 순수 전기 X5가 제공됩니다.
X5 40 xDrive, 가장 기본형이 오히려 가장 BMW다웠다

가솔린 X5 40 xDrive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최고출력은 약 400마력, 최대토크는 약 59.2kg·m 수준이며 ZF 8단 자동변속기와 xDrive 사륜구동이 결합됩니다.
전기 iX5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가장 평범해 보이는 구성입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시승에서는 X5 40이 세 모델 가운데 가장 가볍고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직렬 6기통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감이 이어지고, 8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자가 원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단수를 바꿉니다. 전기차처럼 밟는 즉시 강하게 튀어나가지는 않지만, 속도가 붙는 과정과 변속 리듬에서 BMW 내연기관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체 앞부분에 무거운 배터리를 싣지 않은 만큼 방향 전환도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빠른 코너에서는 큰 SUV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쉽게 따라갑니다. 전동화보다 X5 본연의 주행 감각을 중요하게 본다면 여전히 X5 40이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

신형 X5에서 의외로 크게 느껴진 변화는 운전 자세입니다. 기존 X5는 높은 곳에 앉아 도로를 내려다보는 전형적인 SUV 감각을 제공했습니다. 신형은 운전자가 차체 안쪽으로 더 깊게 들어간 듯한 자세를 만듭니다.
시트 위치와 대시보드 구성이 낮아지면서 SUV를 타고 있다는 느낌보다 대형 세단이나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감각이 강조됐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의 중심에 더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차체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쉬워집니다.
이 변화는 코너에서 특히 분명합니다. 높은 차를 억지로 방향 전환시키는 느낌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차가 움직인다는 인상을 줍니다. BMW가 신형 X5를 단순히 편안한 대형 SUV가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다루는 SUV로 남기려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다만 높은 착좌감과 탁 트인 시야를 좋아했던 기존 X5 소비자에게는 호불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높은 SUV에 올라탄 느낌보다 승용차에 가까운 운전 자세가 더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X5 50e, 한국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까

X5 50e xDrive는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약 490마력이며, 약 26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됩니다.
이번 프로토타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엔진과 전기모터의 연결입니다. 전기모드로 조용히 달리다가 엔진이 개입해도 진동이나 소음 변화가 크지 않았고, 운전자가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엔진이 언제 작동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전환됐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지만, 반대로 무거운 배터리와 엔진을 동시에 싣고 다닌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충전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연료 효율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고, 가솔린 모델보다 무거운 차를 운전하게 됩니다.
반대로 집이나 회사에서 꾸준히 충전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모드로 해결하고 장거리 여행에서는 주유만 하면 됩니다. 순수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가 부담스럽지만 가솔린 X5보다 연료 사용을 줄이고 싶은 한국 소비자라면 50e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순수 전기 X5 등장, iX5 60은 무엇이 달랐나
이번 세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모델은 순수 전기 iX5 60 xDrive입니다. 기존 BMW iX가 독립적인 전기 SUV 디자인을 사용했다면, iX5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X5의 형태와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합니다.
iX5 60 프로토타입은 앞뒤에 전기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 방식이며 최고출력은 약 578마력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는 약 141kWh에 달하는 대용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양산형 수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형 SUV에서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해외 시승 보도에서는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가 400마일, 약 640km를 넘어설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다만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유럽이나 미국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고 반드시 효율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차체 크기와 무게, 휠 크기, 겨울철 온도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141kWh 배터리를 싣고도 X5처럼 움직일까
iX5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게입니다. 대형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들어가면서 무게중심은 낮아지지만, 전체 차량 무게는 가솔린 모델보다 크게 증가합니다. 직선에서는 강한 모터 출력으로 무게를 감출 수 있지만 코너와 제동에서는 물리적인 무게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BMW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퍼,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코너에서는 차체가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저속에서는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돌려 회전반경을 줄입니다.
프로토타입 시승에서 iX5는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차로 평가되지는 않았습니다.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순간에는 대형 배터리를 싣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면 놀라울 만큼 차분했고, 운전자의 조작을 예상보다 정확하게 따라왔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력만 강조한 SUV가 아니라, 코너에서의 움직임과 조향 반응까지 신경 쓴 차라는 의미입니다. 가솔린 X5 40만큼 가볍고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강력한 전기 SUV 안에서도 X5다운 운전 감각을 남기려 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신형 X5는 더 스포티해졌지만 승차감도 좋아졌다
신형 X5는 코너링 성능만 강조한 차가 아닙니다. 프로토타입 시승에서는 노면 충격을 걸러내는 능력과 실내 정숙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X5 50e와 iX5는 큰 요철을 부드럽게 통과하면서도 충격 이후 차체가 여러 번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노면을 무조건 부드럽게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운전자에게 전달하면서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액티브 롤 제어 역시 차체를 인위적으로 완전히 평평하게 만드는 대신, 운전자가 코너링 상황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움직임은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편안함을 높이면서도 차량과 도로가 단절된 느낌을 만들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방음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가솔린 모델에서는 직렬 6기통 엔진음이 필요 이상으로 실내에 들어오지 않았고, 엔진 소리가 없는 iX5에서도 바람 소리와 타이어 소음이 잘 억제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기존 계기판이 사라진 새로운 실내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운전자 앞의 전통적인 계기판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신형 X5에는 BMW 파노라믹 비전이 적용됩니다. 앞유리 하단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주행 관련 정보를 길게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앞쪽 일부 영역만 활용했다면, 파노라믹 비전은 운전석에서 조수석 방향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는 앞유리 가까이에 두고, 세부 기능과 설정은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제어합니다.
미래적인 구성은 분명하지만 기존 계기판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속도와 엔진 회전수, 주행 정보를 운전자 바로 앞 화면에서 확인하던 방식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리 버튼이 줄어들 가능성도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화면이 커지고 기능이 많아지는 것은 화려하지만,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공조장치와 주행 모드를 얼마나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가 실제 만족도를 결정합니다.
800V 충전 시스템, 대형 배터리를 빠르게 채울 수 있을까
순수 전기 iX5에는 BMW의 차세대 800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800V 시스템은 충전 과정에서 전류와 발열 부담을 줄이고 높은 충전 출력을 사용하는 데 유리합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iX3가 최대 400kW급 충전 성능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iX5도 상당히 빠른 급속 충전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iX5의 최종 충전 출력과 충전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가 봐야 할 것은 최대 충전 출력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겨울철에도 높은 충전 속도를 유지하는지, 국내 초급속 충전기에서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약 141kWh 수준이라면 완속 충전 시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집이나 회사에서 매일 충전할 수 있다면 문제가 적지만, 공용 급속 충전에만 의존한다면 충전 환경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운전자 보조 기능도 새로운 단계로 올라간다
신형 X5에는 노이어 클라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고속도로와 일부 도심 구간에서 가속과 제동, 차선 유지를 지원하며 운전자의 조작과 보조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됐습니다.
BMW가 강조하는 방향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조작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함께 개입하는 방식입니다. 운전자가 직접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도 보조 기능이 즉시 해제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운전자와 시스템의 조작을 자연스럽게 조율합니다.
자동주차 기능도 확대됩니다. 차량이 주차 공간을 인식해 스스로 조향과 가속, 제동을 제어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밖에서 주차할 수 있는 기능도 기대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도로 환경과 지도 데이터, 관련 법규에 따라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소개된 기능이 국내 판매 모델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소비자라면 어떤 X5를 골라야 할까
| 모델 | 주요 특징 | 추천 소비자 |
|---|---|---|
| X5 40 xDrive | 400마력급 직렬 6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 충전 부담 없이 기존 X5의 주행감을 원하는 소비자 |
| X5 50e xDrive | 490마력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도심 전기주행과 장거리 편의성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 |
| iX5 60 xDrive | 578마력급 순수 전기 사륜구동 | 충전 환경이 좋고 최신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 |
충전 환경이 없거나 장거리 이동이 잦다면 X5 40이 가장 편합니다. 별도의 충전 계획 없이 기존 내연기관 SUV처럼 사용할 수 있고, 세 모델 가운데 가장 가벼워 X5 특유의 운전 재미도 잘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파트나 회사에서 충전할 수 있고 평일 출퇴근 거리가 일정하다면 X5 50e가 현실적입니다. 짧은 거리는 전기로 달리고 장거리에서는 주유하면 되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이 아직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iX5는 집밥 충전이 가능하고 전기차의 정숙성과 강한 가속, 최신 기술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에게 맞습니다. 특히 기존 BMW iX의 독특한 디자인보다 익숙한 X5 외관을 선호했던 소비자라면 기다려볼 만한 모델입니다.
신형 X5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신형 BMW X5의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프로토타입 단계이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파워트레인과 기본 사양 역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로운 차체와 파노라믹 비전, 강화된 운전자 보조 기술,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는 만큼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iX5는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솔린 기본형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X5 역시 주요 트림이 1억 원을 넘기 때문에, 신형은 옵션 구성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구매 가격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iX5는 전기차 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격대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결국 신형 X5는 가격보다 어떤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고속도로 주행 보조, 파노라믹 비전 같은 기능이 옵션으로 분리된다면 최종 견적은 시작 가격보다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전 확인할 부분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과 최종 가격, iX5 인증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성능, X5 50e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 서스펜션 기본 적용 여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전자 보조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공개된 출력과 배터리 수치는 프로토타입 기준으로 양산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형 BMW X5는 여전히 X5다웠을까
프로토타입 시승 평가를 종합하면 대답은 긍정적입니다. 새로운 X5는 첨단 기술과 전동화를 받아들였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편안한 승차감 속에서도 도로와 연결된 느낌을 주는 기존 X5의 성격을 유지했습니다.
가솔린 X5 40은 가장 가볍고 자연스럽게 움직였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5 50e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부드럽게 연결됐고,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균형을 보여줬습니다. 순수 전기 iX5는 무거운 배터리를 숨길 수는 없었지만 대형 전기 SUV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차체 움직임이 잘 통제됐습니다.
세 모델의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된 방향은 분명합니다. 단순히 빠르고 편안한 SUV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 차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남기려 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X5가 오랫동안 경쟁 모델과 차별화됐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 전기차가 추가돼도 X5의 중심은 운전자였다
2027 BMW X5는 단순히 전기차 한 대를 추가한 신차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환경에 따라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X5의 영역 자체를 확장한 모델입니다.
전기 iX5가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많이 담았지만, 무조건 가장 좋은 X5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충전 환경과 주행거리, 차량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X5 40이나 X5 50e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더라도 BMW가 X5 특유의 운전 감각을 남기려 했다는 점입니다. 전동화 때문에 모든 모델을 비슷하고 무거운 SUV로 만드는 대신, 가솔린은 가솔린답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부드럽고 현실적으로, 전기차는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세팅했습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국내 가격과 최종 사양, 실제 주행거리까지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래도 현재까지 확인된 신형 X5는 미래적인 기술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왜 BMW의 대표 SUV로 사랑받았는지를 잊지 않은 모습입니다.
전기차 옵션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추가되고 운전 보조 기술이 발전해도, X5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운전할 때 느껴지는 자신감입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5세대 신형 X5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X5다운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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